'신경대'에서 '의과학 명문대학'으로… 화성의과학대학교 김진영 총장, 병원 재단 품에서 새 도약을 추진
시화병원을 운영하는 남촌의료재단 품에서 새출발한 화성의과학대학교. 수도권 의과학 특성화 대학을 지향한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자리한 화성의과학대학교(HSMU, Hwasung Medi-Science University)가 “수도권 의과학 명문”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5년 개교 이후 굴곡을 겪었던 이 대학은 2022년 병원 재단이 인수해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 뒤, 의과학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며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병원 재단이 품은 대학… 교명도 새로 바꿔
화성의과학대학교의 전신은 2005년 개교한 신경대학교다. 설립 초기부터 재정 문제를 겪었던 학교법인 신경학원은 한때 경영 부실로 관선이사가 파견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전환점은 2021년 말 마련됐다. 경기도 시흥시의 중견병원인 남촌의료재단 시화병원이 재정기여자로 선정되며 정상화 절차가 본격화됐고, 2022년 3월 최병철 시화병원 이사장이 학교법인 신경학원의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같은 해 4월에는 전(前)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서비스혁신단 부원장을 지낸 김진영 교수가 제6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대학은 교명 변경을 위한 공모전과 설문조사를 거쳐, 2022년 9월 1일 교육부 승인을 받아 ‘화성의과학대학교’로 새 출발했다. 교명 변경과 함께 학과 명칭과 교육과정도 의과학 분야 특성에 맞춰 전면 개편됐다.
이사장·총장 체제로 이끄는 새로운 도약
최병철 이사장은 남촌의료재단 시화병원의 이사장으로, 병원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법인 신경학원의 정상화를 이끌었다. 2022년 3월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래 대학과 병원 재단 간의 연계를 통한 실무 중심 의과학 교육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진영 총장은 연세대 의대 의학교육학과 특임교수 겸 세브란스병원 창의센터장,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서비스혁신단 부원장 등을 역임한 의료교육 전문가다. 2022년 4월 취임 이후 의과학 특성화를 위한 학과 개편과 교육 혁신을 주도해왔다.
간호학과 등 12개 학과, 의과학 융합교육 강화
화성의과학대학교는 대학원이나 단과대학 없이 학부 과정만으로 편제되어 있으며, 2025년 기준 12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간호학과, 의생명과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스포츠과학과, 바이오헬스케어학과, 의료심리학과, 라이프스타일테크학과, 태권도학과, 서비스디자인학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간호학과는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창의적 실무능력을 갖춘 역량 있는 간호사 양성’을 교육 목표로 내걸고, 의료 빅데이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사이언스 교과목을 도입했다. 의생명과학과, 바이오헬스케어학과 등 의과학 관련 학과와의 융·복합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식과 소통 역량을 함께 기르는 것이 특징이다.
“제자리에 서서 제 역할을 다하는 인재”
화성의과학대학교 김진영 총장은 “제자리에 서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인재”를 교육 목표로 내걸고 있다. 화성의과학 대학이 내걸고 있는 “Only 1” 비전은 “1등이 되기 위해 일하지 않는다, 우리는 유일한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We do not work to be the number one, We strive to be the one and only)”는 문구로 요약된다. 서열 경쟁보다는 각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에 방점을 둔 셈이다.
화성의과학 대학교의 캠퍼스 내에는 학생 맞춤형 AI 학습 플랫폼과, 의과학 산학협력 공간인 ‘메디사이언스파크(Medi-Science Park, MSP)’, 기숙사 ‘드림하우스’ 등이 조성돼 있어 이론 교육과 실무·연구 경험을 함께 쌓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대응… 의과학 중심 개편에 속도
화성의과학대학교는 2027학년도 신입생 충원의 확대와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의 교육체계 자체를 의과학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은 지속 추진중이다.
바이오헬스케어·의료경영·의료심리 등 미래 의료·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학문 단위도 개편했으며, 지역사회와 산업체 연계를 통한 현장 중심 교육으로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2026학년도 입시에서는 성장세에 있는 바이오헬스케어학과의 모집 정원을 늘리는 등, 의과학 특성화 학과에 자원을 집중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의료심리의 경우 2026년도 입학경쟁률이 10:1에 육박할 정도이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한 헬스케어 인력 양성 및 지·산·학 협력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어, 지역 의료·보건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실무형 인재 배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학생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
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학생 지원 체계도 촘촘해지고 있다. 입학 초기 대학생활 적응과 소속감 향상을 돕는 ‘Neo-RC(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과, 기초학습 능력을 높이고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의 학업 복귀를 지원하는 ‘Learning up’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신입생부터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까지,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춘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김진영 총장은 “철저한 자체 진단과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교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고 미래 의료·보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은 과제와 향후 전망
다만 화성의과학대학교는 과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고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됐던 이력이 있는 만큼, 신설·개편 학과들의 안정적 정착과 충원율 개선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김진영 총장은 병원 재단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한 실무 중심 의과학 교육, 지·산·학 협력 프로그램 확대, 학생 맞춤형 지원 체계 강화를 통해 수도권 의과학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