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2일

외국인 환자 200만 명 시대…3년 연속 '역대 최대' 경신하며 아시아 의료관광 중심국가로

2025년 방한 외국인 환자 201만 명, 사상 첫 200만 명 돌파. 중국·일본이 60%, 피부과·성형외과 쏠림 뚜렷.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실적이 3년 연속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한국이 아시아 의료관광 시장의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상 첫 200만 명 돌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01만 명(연환자 기준 272만 명)으로 집계됐다. 200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200만 명을 넘어선 수치다. 통계 집계 이후 누적 외국인 환자 수도 706만 명(실환자)에 이른다.

외국인 환자 유치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23.5%씩 꾸준히 증가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12만 명까지 급감한 바 있다. 이후 회복세를 타면서 2023년 61만 명, 2024년 117만 명, 2025년 201만 명으로 3년간 매년 약 두 배씩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이며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도 외국인 환자(실환자)
2019 약 49.7만 명
2020 12만 명
2023 61만 명
2024 117만 명
2025 201만 명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 최대 실적인 201만 명을 기록함에 따라 이제 한국은 명실공히 연 100만 명 이상 외국인 환자가 방문하는 아시아 중심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성장 배경엔 무비자·세제 혜택·한류

지난해 급성장의 배경으로는 중국 무비자 정책,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제도, K-팝·K-뷰티 등 한류 콘텐츠 확산이 꼽힌다.

2025년에는 201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한국을 방문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일본·대만·미국·태국 순이었다. 중국과 일본이 전체의 60.6%(121.9만 명)를 차지했고, 대만 9.2%(18.6만 명), 미국 8.6%(17.3만 명)가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은 전년 대비 137.5%, 대만은 122.5% 늘며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과 캐나다 역시 각각 전년 대비 70.4%, 59.1% 증가한 17.3만 명, 2.4만 명을 기록해 2009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방문했다. 미국의 경우 피부과·내과통합·성형외과 순으로 각각 44.3%, 13.2%, 9.3%의 비중을 보여, 미용 시술에만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진료과를 이용하는 특징을 보였다.

동남아시아권에서는 태국(5위, 5.8만 명, 전년비 52.3%↑), 싱가포르(6위, 4.3만 명, 62.1%↑)에 이어 인도네시아(10위, 2.1만 명, 104.6%↑)와 말레이시아(14위, 1.2만 명, 106.8%↑)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피부과·성형외과가 이끄는 ‘미용 의료’ 강세

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가 131.3만 명(62.9%)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형외과(23.3만 명, 11.2%), 내과통합(19.2만 명, 9.2%), 검진센터(6.5만 명, 3.1%)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피부과(86.2%), 치과(79.0%), 성형외과(64.3%), 산부인과(62.6%), 내과통합(54.9%) 순으로 높게 나타나, 미용·시술 중심의 의료 소비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태국(피부과 62.0%↑, 성형외과 140.9%↑)과 싱가포르(피부과 56.9%↑, 성형외과 280.1%↑)에서도 피부과·성형외과 방문 환자의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서울 집중 여전…의원급이 중심

외국인 환자의 87.2%(약 175.5만 명)가 서울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부산(3.8%), 경기(2.7%), 제주(2.3%), 인천(1.3%)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 유치등록 의료기관 2555개소(2025년 기준, 전체의 62.5%)가 몰려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의료기관 규모별로는 의원급이 87.7%로 가장 많이 이용됐고, 종합병원(3.6%), 상급종합병원(3.0%)이 뒤를 이었다. 대형병원보다 피부과·성형외과 등 동네 전문 클리닉이 시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질적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

정은영 국장은 “연 100만 이상이 뉴노멀인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성장 기반을 마련해 외국인 환자 유치 산업의 질적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와 함께 우리 국민의 의료 이용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매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보고서」를 통해 성별·연령·진료유형별 세부 통계를 추가로 공개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는 외국인환자유치 정보시스템(medical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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